Original Sound Track/Classic

The Net(Chopin Nocturne No 9 in B Major Op 32-1 )

Digital Nomad 433 2023. 11. 27. 16:06

https://www.youtube.com/watch?v=twkVHThMLOA

 

 

제작년도 1995년

감       독 Irwin Winkler

 

Cast

Sandra Bullock    안젤라 베넷(Angela Bennett)

Jeremy Northam 잭 데블린(Jack Devlin)

 

 

미국에서 95년 여름에 개봉했고 개인적으로 95년도 미국으로 연수 갔을 때 하와이의 호텔에서 추가요금을 주고 보았는데 당시에는 우리말 자막이 없이 대사를 100%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돌아온 후 비디오로 다시 한번 본 영화입니다.

 

더 넷은 안젤라 베넷이라는 컴퓨터 전문가의 이야기입니다. 주연은 산드라 블록으로 개인적으로는 산드라 블록을 좋아해서 산드라 블록이 출연한 영화는 최근 미스아메리카까지 거의 다 보았습니다. 웃으면 목젖까지 보일 듯한 여자 조금은 푼수 같지만 순수성을 가지고 있고, 조금은 수다스럽지만 진실을 추구하는 듯한 캐릭터로 많이 출연하는데 맥 라이언, 줄리아 로버츠 등 인기가 있는 여배우들의 캐릭터가 매우 흡사합니다. 현대의 남성들이 바라는 연인상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에서 안젤라는 혼자 사는 컴퓨터 전문가로 어떤 해커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신분이 해커로 인하여 주 정부의 중앙컴퓨터에서 삭제되고 안젤라는 범죄자로 인식되어 경찰로부터 추적 받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은 그 해커의 주 정부 해킹 프로그램을 파괴하고 주 정부의 중앙컴퓨터를 복원시킨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블록의 캐릭터는 끊임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꿋꿋하게 그 어려움을 참아내는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채팅 중에 상대편에서 어떤 남자를 좋아하는지를 물으니까 주인공이 "낮에는 지구의 평화를 위하여 싸우고 밤에는 칸타타를 듣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여기에서 칸타타는 맨 처음에는 악기반주에 맞추어 낭독되던 운문 이야기였으나, 나중에는 대규모 독창, 합창, 기악반주로 이루어진 성악곡을 가리키는 것으로 온화하고 밝은 곡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낮에는 터프하고 밤에는 온화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여기에서 안젤라의 어머니는 치매에 걸려 양로원에 있는데 자기 딸 즉 안젤라가 찾아와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이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피아노연주는 잘 합니다 -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본성에 가까운 것인 모양입니다, 자기 딸을 몰라보면서도 피아노를 연주하다니 - 여기에서 나오는 음악은 쇼팽의 야상곡 No 9 in B Major Op 32-1 인데 모녀가 어머니는 왼손으로, 딸은 오른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가슴 뭉클한 멋진 장면입니다.

 

 

쇼팽은 폴란드의 바르샤바 출생으로 어려서부터 집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바르샤바음악원을 졸업한 후 이태리 등을 여행하다가 프랑스에 머물며 조국의 혁명 소식을 접하고 고국의 애인으로부터 폴란드의 흙을 선물 받고 그 흙은 나중에 쇼팽 무덤에 뿌려집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인 조르쥬 상드와 교제하였고 그녀와 헤어진 후 - 일설에 의하면 자녀 교육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 영국에서 연주활동을 하며 말년에는 건강 때문에 개인교습밖에 하지 못하다가 전부터 앓아온 폐결핵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녹턴은 야상곡이라고 하며 카톨릭 교회에서 밤 기도 전에 음송되던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쇼팽은 이것을 극도로 예술화 한 것으로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호칭답게 어느 것이나 조용하고 시적인 곡들을 작곡하였습니다. 쇼팽의 야상곡 중에는 Op. 9의 2 내림 마장조가 가장 사랑 받는 곡으로서 달콤하고 센티멘탈한 분위기로 기술적으로 가장 쉬운 녹턴의 대표적인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연주곡으로도 많이 선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Op. 32의 1 나장조로 다소 복잡한 형식의 곡이 쓰였습니다.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호칭은 쇼팽이 작곡한 곡이 대체로 서정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쇼팽이 피아노 연주에 탁월하기 때문일 겁니다. 피아노를 배울 때 쇼팽의 소나타는 어렵기 때문에 맨 나중에 배우고 아마추어는 쇼팽의 곡을 연주하기 어렵습니다. 즉 쇼팽 자신이 피아노 연주에 탁월하다 보니, 곡들을 자신의 기준에 맞춰 매우 어렵게 작곡했습니다. 그래도 그의 곡은 서정성 때문에 아마추어들도 연주합니다. 특히 꾸밈음이 많고 일반적으로 왼손과 오른손이 일정 박자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 즉 왼손과 오른손의 건반을 누르는 횟수가 일정 배수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 반하여 쇼팽은 오른손과 왼손의 박자가 각각 별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박자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연주가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스케르쪼, 즉흥환상곡 등 피아노 곡들이 일반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