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에 대하여
CEO의 역할중 가장 어려운 것을 꼽을 때 끊임없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결과가 좋던 나쁘던 자기에게 귀착된 사실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CEO는 상당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CEO에게 상당한 연봉과 스톡옵션 등을 제시하는 것도 이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안한 결과일 것입니다. 즉 Risk Taking이 가능하여야 리더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일부 리더들은 공은 나에게 과는 아랫사람에게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리더와 함께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더더구나 공을 이룬사람이 아니라 다른사람에게 돌리거나 과를 범한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불공평한 사례는 신상필벌의 의미에서도 발생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공이나 과는 당대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며, 역사에 길이 남아 세간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습니다. 훌륭한 성과 즉 공일 경우 대대로 칭송을 받으며, 그 반대일 경우 중대한 과일경우 저주의 말을 들을수도 있습니다. 한 예로 '페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본시오 빌라도'라는 로마의 유대 총독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종교적인 이야기이지만 자기의 결정에 대한 책임의 혹독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제사장들에게 모함을 받고 붙들려가는 예수는 본시오 빌라도 앞에 섭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에게서 죄를 찾을 수 없고 죄없는그를 죽여야 하는 자기의 책임에서 회피하기 위하여 유대 왕인 헤로데에게 보내 헤로데로 하여금 예수의 죄를 밝히도록 하기도 하고 살인자인 바라바와 예수 중 누구를 살릴 것인가를 대중에게 묻지만 - 물론 본시오 빌라도는 흉악한 바라바를 사형에 처하고 예수를 살려달라는 대중의 요청을 예상하고 물은 것입니다. - 제사장에게 매수된 대중과 제사장들의 강권에 못 이겨 결국 자신의 결정을 확신하지도 못하고 예수를 십자가형으로 사형에 집행합니다. 그러나 그의 잘못된 결정은 그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신교, 구교를 막론하고 전세계의 기독교도는 사도신경이라는 기도문을 외는데 거기에는 "본시도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으며"라는 구절이 있으며, 이것은 그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그가 결정한 일에 대하여 책임이 어디에까지 이르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나중에 후회할 결정은 하지 않고 결정을 하고자 할 때에는 주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향후 좋은 결과 또는 나쁜결과 발생시 책임을 지기에도 홀가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