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저 자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역 자 : 이영의
긍정적인 태도를 堅持하는 것은 인간이 가장 하기 힘든 일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항상 기분이 좋을 수 가 없고 그 기분에 따라 그 사람의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 하나의 객체로 주변 환경에서 오는 좋지 않은 영향으로 인하여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제 자신과 관련 된 일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밥상 앞에서 반찬 투정을 하는 저를 보고 어머니의 권유로 읽은 책이 바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입니다. 요즘 웹 사이트상의 유머란에서 가끔 등장하듯이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책을 읽어야 할 때 ' 하루가 길면 얼마나 길고 사건이 많아봐야 얼마나 될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책이 지금까지 제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이반 데니 소비치가 강제노동수용소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과를 서술한 것으로 그의 죄명은 스파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세계2차 대전 후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생환된 사람은 모두 이 죄명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보내졌다고 합니다.
그는 하루치 배당인 배추국 한 그릇과 빵 한 조각 외에 소위 인센티브를 받기 위하여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인센티브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쌓여진 블록 앞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줄이 제대로 되었는지 미술품을 감상하듯이 들여다보고, 이미 개어 논 모르타르가 남아서 추운 날씨에 얼어 소용없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수용소로 귀환을 위하여 집합시간이 임박함에도 불구하고 모르타르가 소진될 때까지 작업을 한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빵 한 조각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억울한 누명으로 강제노동을 하면서도 어딘지 그의 긍정적인 면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긍정적인 태도는 그에게 2인분의 식단이라는 일반적인 인센티브 이외에 강제노동수용소와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가지기 힘든 자기만족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존감과 삶의 영위를 위한 원동력이라는 인센티브가 주어집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구소련이라는 공산주의 국가 내에서도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인센티브 지급이라는 자본주의적 방식을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모든 일에 긍정적일 수 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긍정적인 사고와 성격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적어도 긍정적인 태도를 저해하는 요인이라도 자신의 마음에서 과감히 제거하여야 합니다. 阿Q正傳에서는 자기에게 불리하고 억울한 모든 일을 – 예를 들면 도박에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순식간에 도박판이 어지럽혀지고 다른 도박꾼들이 판돈을 모두 가지고 도망갔을 때 손자에게 돈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등- 자기합리화 시키는 쪽으로 생각되지만 한편 패배주의라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사고를 저해하는 요인을 오래 간직하는 것은 본인에게 유리할 것이 없고 또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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