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의 운동 제1법칙
우리 인간은 모두 매일매일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혹은 성취감을 얻기 위하여 일을 하고 있으나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또 일을 하는 목적이 성취감이던 생계유지 수단이던지 어떤 방향으로 나의 일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가를 생각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일에 대한 정의에서 우리는 뉴우튼의 물리학적 정의인 운동의 법칙을 생각해보면 W(일) = F(힘)·S(거리) 즉 일이란 사람의 능력을 나타내는 힘과 결과를 나타내는 거리의 곱으로 나타납니다. 예로써 일상적으로 누가 어떤 일을 하였을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물론 힘들여 무엇을 하였을 때 하는 말에서 유래하는 것이므로 일에 대하여 결과보다는 힘 즉 과정에 많은 비중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힘을 의미하는 공식을 살펴보면 F(힘) = M(중량)·a(가속도) 즉 힘은 한 가지 물질의 중량으로 대표되는 일의 중요도에 속도의 변화를 나타내는 가속도 즉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 개선의 정도를 곱한 값으로 나타내고 이것은 힘이 발생되는 것은 보다 중요한 일을 수행하거나 (공식에서는 보다 무거운 물체를 이동시키거나) 현재하고 있는 방법 또는 속도를 개선(공식에서는 현재 유지되고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즉 가속도를 발생시켜야 한다) 즉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공식에 의하면 어떤 의미에서 동일한 일을 계속 그 방법, 그대로 한다면 그것은 힘을 들였다고 볼 수 없고, 여기에 일의 공식을 적용한다면 결국은 일을 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연의 법칙에서는 물질의 무게로 나타내는 일의 중요도와 가속도로 나타내는 끊임없는 개선을 힘의 정의로, 그러한 일을 수행하는 노력을 대표하는 힘과 결과물을 대표하는 거리를 일의 주요 요소로 정의하고 있으므로 일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힘에서 요구하는 일의 중요성, 끊임없는 발전(속도개선 또는 가속도)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그러나 혹자는 인간의 일을 삭막한 자연의 공식에 적용시킨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라고 할지는 몰라도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므로 전혀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일에 있어서 힘으로 대표되는 과정과 거리로 대표되는 결과 중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기업에 있어서 지금까지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수행하였을 때 "수고하셨다"는 인사말을 건네는데 이것은 인정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과정인 힘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수행한 일의 특성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지프스와 같이 산 정상에서 굴러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그 일을 수행한다면 힘을 들였다고 할지라도 S(거리) 즉 결과, 성과가 없기 때문에 일을 했다고 할 수 없고, 그와는 반대로 어느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어 상당한 부분의 물리적 성과물(돈)을 얻었다면 F(힘) 즉 노력의 값이 없으므로 그를 행운아라고 말해도 일을 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극단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일을 수행하는데 힘(F)으로 대표되는 과정의 노력과 거리(S)로 대표되는 성과물이 모두 중요하며, 둘 중에 어느 하나라도 없을 때에는 일이 성립되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의 일반적인 법칙으로 인간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혜, 지식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역사 이래 축적해온 지식의 힘에 의하지 않고는 오늘날의 문명을 이룰 수 없었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의 공식을 내 나름대로 변형을 시킨다면 W(일)=F(힘)·K(지식)·S(거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일을 수행하는데 힘과 더불어 얼마나 많은 지식을 동원하는가를 설명해주는 공식이기도 한데 일의 요소를 특성별로 살펴보면 힘은 시간에 반비례하고, 지식은 시간에 비례합니다. 즉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힘은 약해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현명해지므로 지식은 증가한다고 볼 수 있고 특히 그 지식이 후손에 전달된다면 그 후손은 조상의 지식에 자신의 지식을 추가하여 그 지식은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식이 축적되고 후손 등 다른 사람에게 공유될 때에만 가능한 것으로 지식이 그 당대 혹은 한사람에 국한되어 소멸되고 공유되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힘과 같이 시간에 반비례하여 사라집니다. 한 예로 서구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특히 의류, 제빵업체 등 - SINCE ○○○○라고 언제부터 그 기업이 영업을 시작하였는지를 표기하여 그 기간만큼의 지식 또는 Know-How가 축적되어 있음을 홍보의 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시간은 역사 이래 계속 흐르고 있으므로 일의 구성요소중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부분(지식)과 작아지는 부분(힘)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둘 것인지는 확실해지는 것입니다.
인간의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지식의 중요도는 더할 것으로 지식은 우리 인간이 오늘날 지위를 가져다주었고, 21세기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지식경영 또한 이것을 간파한 몇몇 경영분야의 선각자들에 의하여 대두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은 앞으로 힘을 들이는 일보다 지식과 Know-How에 의존하는 일을 수행하는 것이 생산성이 높으며, 그러한 지식은 역사 이래 인간의 모든 지식이 공유되어 인류의 발전을 이루었듯이 서로 공유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힘의 중요도가 희석될 수는 없으나, 일이 의존하는 중요도가 힘에서 지식으로 전환되어야 할 시점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제는 일을 잘 했다는 칭찬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대신에 "좋은 아이디어군 !" 또는 "좋은 방법이야 !" 라는 말이 일상화 될 날이 오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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