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Sound Track/Classic

G.I. Jane(O mio bambino caro )

Digital Nomad 433 2023. 11. 24. 08:31

https://www.youtube.com/watch?v=7-UTbVkCVI4

 

 

제작년도 1997

감 독 Ridley Scott

 

Cast

Demi Moore           조르단 오닐 중위(Lieutenant Jordan O'Neil)

Viggo Mortensen   잭 특공주임원사(Command Master Chief John James 'Jack' Urgayle)

 

 

여성 최초의 네이비 씰 탄생을 그린 군인 영화로 이 영화에서 데미 무어는 대역 없이 모든 연기를 소화했고 원제의 'G.I.'는 정부 물품(Government Issue)의 약자로 군인 을 폄하하여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즉 군인 제인정도로 번역됩니다.

군의 성차별 방지 법안으로 자신의 재선을 노리는 여성 상원의원(앤 벤크로프트)은 해군장관의 예산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물밑 거래를 합니다. 건장한 남성의 60%가 탈락한다는 네이비 씰 훈련을 여성이 통과할 수 없다는 가정 하에 양측은 즉 상원위원은 여성을 네이비 씰 훈련에 참여시켜 여성의 지위 향상에 공헌했다는 의미로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재선을 하는 것이 목적이고 해군장관은 여성이 훈련에 탈락함으로써 힘든 작전 또는 훈련에 여성을 제외시킬 수 있는 명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이 거래는 양쪽 다 실리를 챙기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입니다. 여성의원은 적임자로 여성 철인 3종 경기 참가자이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걸프전 참전을 저지당하고 해군정보국에 근무하는 오닐 중위(데미 무어)를 지목하고, 데미무어 자신도 걸프전 참전이 저지당한 것을 보상받으려는 듯 훈련에 임하게 됩니다. 그러나 선임교관(비고 모텐슨)은 여성에 대한 강력한 차별적 성향을 가진 인물로 오닐 중위에 대하여 적극적인 반감을 보입니다. 상부의 지시에 의하여 어쩔 수 없이 훈련생으로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녀에 대한 반감은 끝이 없습니다. 또 같이 훈련을 받는 훈련생들조차 그녀를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한 예로 실제 상황과 같이 이루어지는 침투, 생존, 도피 및 탈출훈련에서 포로로 사로잡힌 데미무어를 여성의 극도의 수치심을 자극하지만 데미무어는 선임교관에게 일격을 가하며 속어로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는 욕을 해댑니다. 이로써 데미무어는 자신은 여자가 아니며, 다른 훈련생들과 동일시하게 되고, 이 이후 다른 훈련생들도 데미무어를 동료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당연히 여성훈련생이 탈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양쪽 거래자들은 당황하게 되고 남편이 있는 데미무어를 밝혀지지 않은 제보자에 의해 팩스로 제공된 사진을 증거로 레즈비언으로 몰아서 강제로 훈련에서 제외시킵니다. 그러나 데미무어의 남편이 팩스로 전송된 사진에 찍힌 팩스의 번호가 상원의원의 사무실 번호임을 밝혀 데미무어는 이런 사실을 폭로 할 것인가? 아니면 훈련에 복귀시켜 줄 것인가를 가지고 여성상원위원과 거래를 하고 훈련장에 복귀할 때 그녀의 동료와 선임교관은 열렬히 그녀를 환영합니다. 그 후 마지막 실전훈련에서 사막에 투입된 특수부대를 귀환시키고 엄호하는 작전에서 데미무어는 오히려 부상당한 선임교관을 죽음에서 구출합니다. 그 작전을 마지막으로 훈련을 통과한 훈련생들에게 선임교관이 네이비 씰 휘장을 수여하고고 지금까지 계급 없이 훈련생으로 거칠게 다루었던 선임교관이 자기보다 계급이 높은 훈련생들에게 깍듯이 존칭과 경례를 합니다. 선임교관은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으로 나오는 비고 모텐슨으로 끝에 자기의 목숨을 살려준 답례로 D.H. Lawrence의 시집에 자기가 불타는 탱크에서 자기 동료를 구출해서 받은 훈장을 끼워 선물하며, "Self-Pity"를 인용하는데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bird will fall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나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야생의 것을 보지 못했다. 얼어 죽어서 나뭇가지로부터 떨어질 새조차도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다.)라고 특수부대 교관으로서의 강인함을 나타내는 영화중 길이 남을 명대사를 남깁니다.

 

영화에서 혹독한 훈련도중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왜 미국해군을 사랑하는가?'에 대하여 적으라고 하면서 음악을 한 곡 틀어줍니다. 그것이 바로 푸치니의 오페라 쟈니 스키키에 나오는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입니다. 남들은 모두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가운데 데미무어는 몰래 무엇인가를 먹으며 졸음을 쫓아내고 열심히 적습니다. 그 고도의 훈련에서 오는 피로함과 감미로운 음악 앞에 졸음을 이기는 것 또한 한 가지 훈련의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의 이음악은 그 감미로움 때문에 사랑의 노래로 느끼기 쉽지만 사실 이 곡은 아버지에게 딸이 부르는 노래로 사랑하는 이와 결혼하지 못하면 죽어버리겠다는 반 공갈협박성의 노래입니다.

이 오페라를 작곡한 자코모 푸치니는 이탈리아 작곡가로 조상 대대로 음악가 집안이었고, 아버지는 푸치니가 5세 때 병사하였으며 푸치니는 어머니의 노력과 격려, 그리고 아버지의 제자 안젤로니의 훌륭한 지도로 16세 때 오르간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오늘날에는 《마농 레스코》《라보엠》《토스카》《나비부인》이 푸치니의 명작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1920년 여름에는 C. 곳치의 극인 《투란도트》의 오페라화를 결심, 극작가와 함께 완성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인후암으로 병상에 눕게 되었고, 24년 11월 브뤼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고 미완성 부분은 F. 알파노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중과 밀착되어《투란도트》이외의 주인공은 서민적 인물로 대개 비운·박복한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여 일반 청중들의 동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오늘날 G.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로 인정됩니다.

푸치니의 유일한 희극오페라 쟈니 스키키는 한 마을의 거부가 남긴 유산을 둘러싼 친인척 간의 심리적 갈등을 그린 풍자극으로 인간심리를 그린 풍자적인 내용에다 푸치니의 박진감 있는 음악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줄거리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마을의 거부 도나티가 죽은 뒤 친척들이 그가 자신의 전 재산을 교회에 기증하기로 한 유서를 발견하고 일가친척들은 모두 실망에 빠지게 됩니다. 친척들 중에는 쟈니 스키키의 딸 라우레타가 사랑하는 리누치오라는 남자도 있는데 그는 쟈니 스키키에게 딸과 결혼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 유산을 받을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요청하나 쟈니 스키키는 아무것도 손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거부하게 되지만, 딸 라우레타는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게 되면 베키오 다리로 달려가서 아르노 강에 몸을 던지겠다는 내용의 유명한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애절하게 노래합니다. 딸의 협박에 못이긴 아버지 쟈니 스키키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사기극을 하게 되는데 그는 유산을 탐내는 친척들에게 도나티가 죽은 것을 아직 아무도 모르니 가짜 도나티를 세워 그로 하여금 공증인 앞에서 친척들에게 유산을 남긴다는 유언장을 새로 쓰게 하자고 제안한다. 가짜 도나티가 된 쟈니 스키키는 병석에 누워 공증인을 불러놓고 "값나가는 재산은 모두 나의 사랑하는 친구 쟈니 스키키에게 준다."라고 재치 있는 유언을 남겨 재산을 모두 가로챈다는 이야기로 1시간10분의 짧은 시간에다 흥미로운 내용과 유명한 아리아를 고루 갖추고 있어 오페라를 처음 감상하시는 분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젠가 제 딸이 이 노래를 부를까봐 겁이 납니다.

참고로 곡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 내 사랑스러운 아버지

난 그를 사랑해요,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저는 Porta Rossa로 가서

반지를 사려해요!

그래요, 그래요, 그럴생각이에요!

만약 내가 헛되히 사랑한다면,

베키오 다리로 달려가서,

아르노강에 몸을 던지겠어요!

나는 초조하고 고통스러워요!

신이여! 차라리 죽는게 나아요!

아버지, 불쌍히 여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