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Sound Track/Classic

Love Story(J.S. Bach: Harpsichord Concerto No. 3 In D: Allegro)

Digital Nomad 433 2023. 11. 24. 09:17

https://www.youtube.com/watch?v=v5Xzr2b9bAY

J.S. Bach: Harpsichord Concerto No. 3 In D Major BWV 1054 - 3/3

 

제작년도 1970년

감       독  Arthur Hiller

음       악  Francis Lai

 

Cast

Ali MacGraw 제니퍼, 제니(Jennifer "Jenny" Cavilleri)

Ryan O'Neal 올리버 바렛 4세(Oliver Barrett IV)

John Marley 필(Phil Cavilleri)

Ray Milland 올리버 바렛 3세(Oliver Barrett III)

Katharine Balfour Mrs. Barrett

Tommy Lee Jones 행크(Hank Simpson)

 

러브스토리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뉴욕 센트럴 파크에 앉아서 "스물다섯 나이에 죽은 여자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아름다웠고, 영리했으며, 모차르트 바흐 비틀즈 그리고 나를 사랑했던 여자.”라는 남자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하고 또 끝나는 사랑이야기의 고전적인 영화로 여주인공이 죽으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미안하다"라고 하자 "사랑이란 미안하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라는 명언을 남긴 영화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흐와 모짜르트를 사랑한 여자라는 것에 잠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점이 비틀스가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던 시기였고, 남편을 사랑한 점은 이해가 가지만 하필 바흐와 모차르트라니, 여주인공은 하바드 건너편의 레드클리프 여대 -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고 하바드를 졸업한 사람 말로는 나중에 하바드대에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에서 하프시코드(쳄발로)를 전공하는 여대생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프란시스 레이가 음악을 맡아 주제뿐만 아니라 눈싸움 등 많은 연주곡을 빅 히트시켰고 실제로 모차르트와 바흐의 협주곡이 영화 중에 흐르기도 했습니다. 모짜르트의 작품으로는 Piano Sonata in F major, K. 332 1악장 Allegro와 바흐의 작품으로는 하프시코드(쳄발로) 협주곡 3번(J.S. Bach: Harpsichord Concerto No. 3 In D Major BWV 1054 - 3/3)이 나오는데 이곡은  바하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Bach's Violin Concerto No.2 in E major)가 원곡으로 하프시코드(쳄발로) 협주곡으로 편곡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고 유재하씨의 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에 미뉴에트라는 이름으로 연주곡으로 친숙합니다. 특히 축구장에서 20년만의 큰 눈을 배경으로 촬영한 눈싸움 장면에 흐르던 Snow Frolic에서는 중간에 하프시코드 독주를 사용할 정도로 러브스토리에서 하프시코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입니다.

 


남편을 항상 '강아지' - 실제로 어느 가정에서 가장 귀여운 막내를 강아지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군대에 간 다 큰 사람을 - 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남편에게 독설을 심하게 하지만 이 모두가 애교라고 느껴지는 서구적인 여성이면서 파리로의 유학도 포기하고 남편의 뒷바라지와 신참 변호사의 어려운 가정살림도 이겨나가는 동양적인 여성이기도 합니다. 원작자인 에릭 시걸이 하버드대와는 견원지간이라 할 수 있는 예일대 교수라는 점이 매우 이색적이기도 합니다. 원작은 에릭 시걸 교수가 안식년이던 해에 집필되었고, 이 당시 하바드에 재학 중이던 타미 리 존스 - 도망자 2 등에서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가 올리버(라이언 오닐)의 룸메이트로 출연했었습니다.

러브스토리에서 등장하는 하프시코드라는 악기는 쳄발로, 클라브생, 클라비쳄발로 라고도 하며 모양은 그랜드피아노와 비슷합니다. 피아노는 건반에 의하여 현을 해머로 치지만 쳄발로는 무두질한 가죽 등의 발목(撥木)이 재크를 건반의 뒤끝으로 밀어올려 현을 퉁겨서 소리나게 됩니다. 따라서 피아노는 해머의 강약 즉 건반의 강약으로 음의 강약을 조절하고 있지만, 하프시코드는 하나 하나의 음절을 자유로이 변화시킬 수 없으므로 음의 높이나 음질이 서로 다른 음렬(音列)을 만들어 놓고 기구적(機構的)으로 이들을 여러 가지로 조합해서 소리를 내어 음질이나 음량의 대비감(對比感)을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피아노와는 달리 강약과 장음에 의한 음악성의 표현이 불가하여 하프시코드의 연주곡들은 꾸밈음이 많고 화음보다는 지속적인 멜로디의 변화를 주어 음악성을 표현합니다. 실제로 하프시코드를 위하여 만들어진 곡 중 많은 수가 피아노로 연주되기도 하는데 꾸밈음 때문에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하프시코드의 표준형은 음렬이 4열, 건반이 2단이며 상단에는 보통의 음높이를 지닌 음렬과 8도가 높은 음렬이, 하단에는 상단의 음과는 음질이 다른 보통 음높이를 지닌 음렬과 8도가 낮은 음렬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오르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J.S.바흐에 와서 평균율, 인벤션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였으며, 하프시코드를 협주곡의 악기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의 아들들이나 초기의 하이든과 모차르트도 하프시코드를 사용하였는데, 음악양식이나 음향상(音響像)의 변화에 따라 하프시코드는 점차 피아노에게 그 자리를 빼앗겨 유명무실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러브스토리에서와 같이 20세기에 들어와서 복고풍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하프시코드의 독특한 매력이 재인식되고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며, 청아한 음색이 맘에 들어 저도 개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악기이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2lWtkZcbXo

원곡인 Bach's Violin Concerto No.2 in E major 3/3

 

 

https://www.youtube.com/watch?v=Th0-EJDEdmQ

Snow Frolic